빌리언스 시즌4
Billions 시즌4는 그야말로 “복수는 가장 차가운 접시에 담아 먹는 요리”라는 문장을 실현한 시즌입니다.
전 시즌에서 일어난 테일러 메이슨의 독립, 척 로즈와 액스의 일시적인 동맹은 시즌4에서 더욱 복잡하고 깊이 있는 심리전으로 확장됩니다. 모든 캐릭터가 서로를 속이고, 의심하고, 견제하는 가운데, 충성과 배신의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집니다.
누군가는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 누군가는 빼앗긴 것을 다시 되찾기 위해 서로가 힘을 합칩니다. 새로운 적을 무찌르고자 힘을 합친 바비와 척은 말그대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었는데, 이게 또 상당히 재미가 집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재밌는 요소는 바로 '복수'죠. 이번 시즌4는 제대로된 '복수'를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복수'입니다.
시즌4의 핵심 줄거리
시즌4는 액슬로드(액스)와 테일러 메이슨의 치열한 금융 전쟁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액스는 테일러를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며 “완전한 파괴”를 선언하고, 척 로즈는 법무장관직에서 해임된 이후 정치적 기반을 잃고 좌절하다가 액스와 다시 손을 잡습니다.
이 둘은 테일러 메이슨 캐피털을 압박하며 기업 생태계와 규제 환경을 무기화하는 치밀한 공세를 벌입니다. 반면 테일러는 내부 팀원들과 갈등하면서도 독자 노선을 유지하려 애쓰고, 충성심과 생존의 기로에서 고뇌하게 됩니다.
시즌4의 핵심 테마와 매력 포인트
복수는 달콤하게, 전략은 치밀하게
액스는 단순한 분노가 아닌, 전략적 복수를 택합니다. 테일러의 회사와 자산을 하나하나 차단하고, 전방위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금융 세계의 전쟁 서사를 보는 듯합니다.
척의 재정비, 그리고 재탄생
법무장관직을 잃은 척 로즈는 시즌 초반 패배자의 모습이지만, 아버지 척 시니어와 아내 웬디와의 관계 재정비, 그리고 액스와의 재동맹을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합니다.
인간 관계의 시험대
시즌4는 수익보다 중요한 것이 ‘충성’임을 보여주는 시즌입니다. 누가 누구를 믿는가, 언제 배신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모든 캐릭터에게 무거운 무기로 작용합니다.
추천할만한 명장면
에피소드 1 : “Chucky Rhoades’s Greatest Game”
- 척이 공식적으로 몰락한 후, 다시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압권.
- “모든 걸 잃은 자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 증명하는 척의 서사가 시작되는 지점.
에피소드 7 : “Infinite Game”
- 액스가 테일러를 철저히 무너뜨리기 위해 내부 스파이를 활용하는 장면.
- 테일러의 심리적 붕괴와 전략적 대응이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에피소드 12 : “Extreme Sandbox”
- 척, 액스, 테일러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내며 모든 것을 뒤집는 전개.
-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척이 액스를 향해 복수의 불씨를 되살리는 장면은 시즌5의 강력한 복선을 남깁니다.
시즌4의 결말
시즌4는 겉으로는 바비의 승리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패자라고 볼 수 있었던 시즌이었습니다. 바비는 테일러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웬디와의 관계는 갈등에 도달했고, 척 역시 바비와의 연합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다.
결국 시즌4는 “복수는 완전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교훈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모든 주인공들이 재정비하고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즌5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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