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야기

나성범, 부상과 시련을 딛고 거인으로 우뚝 선 KBO 레전드 외야수

쉽게 잠들자 2025. 7. 19. 10:00

나성범, 부상과 시련을 딛고 거인으로 우뚝 선 KBO 레전드 외야수

 

 

 

나성범은 타고난 파워와 기술, 그리고 강한 정신력으로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NC 다이노스에서의 시작부터 KIA 타이거즈에서의 재도약까지, 그의 커리어를 통해 야구 선수로서의 진면목을 확인해보자.

강한 타격과 부상 극복의 상징, 나성범은 누구인가?

나성범은 1989년생으로 건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2012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입단하였다. 원래 투수 출신이었지만, 프로에서는 타자로 전향해 괴물 같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데뷔 첫해인 2013년부터 150안타 이상, OPS 0.9 이상을 기록하며 단숨에 NC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장타력과 선구안을 모두 갖춘 정통파 중심 타자로, 좌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타격을 보인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100타점 시즌도 다수 달성하며 KBO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부상과 시련, 그리고 극복의 역사

2019년 5월, 경기 중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의 시즌은 조기 종료되었고, 많은 팬들이 그의 커리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나성범은 재활에 전념하며 단 1년 만에 돌아왔고, 2020시즌 복귀 후에도 변함없는 타격 감각을 보여주었다.

2020년에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핵심 타자로 활약하며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상 이후에도 타율과 장타율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며, 단순한 회복이 아닌 '업그레이드된 복귀'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에서의 새로운 도전

2021년 말, 나성범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와 6년 총액 15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KBO 리그 외야수 최고액이자 팀 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KIA 이적 이후에도 그는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타점 생산과 팀 분위기 반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의 적응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넓은 외야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는 여전했고, 타석에서도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중간중간 슬럼프가 있었지만, 매 시즌 3할에 가까운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히 정상급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나성범이 KBO에 남긴 의미

나성범은 단순히 성적이 좋은 선수로 끝나지 않는다. 그의 커리어는 ‘회복력’, ‘성실함’, ‘책임감’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매 시즌 팀 성적과 상관없이 꾸준히 본인의 몫을 해내는 성실함은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며, 리그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KBO가 미국 MLB나 일본 NPB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요구하는 고급 야구의 기준을 실천한 몇 안 되는 국내파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해외 진출에 대한 유혹도 있었지만, 국내 리그에서의 존재감을 이어가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